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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나누고 싶은 이야기

2008-05-24 14:10:52, Hit : 7675

 

7살 소녀가 주고 간 사랑 ♥

- 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-

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.
난 그날도 평소처럼 집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.
난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, 거기서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.
결국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, 위독한 생명을 기적적으로 찾았다.

그러나 의식이 돌아오는 동시에 난 깊은 절망에 빠졌다.
그렇다 난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.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.
결국 아무 일도 할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.
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.
그녀는 7 살 밖에 안되는 소녀였다...

" 아저씨... 아저씨 여긴 왜 왔어여?"

" 야... 꼬마야!! 아저씨... 귀찮으니까... 저리가서 놀아..."

" 아.. 아저씨...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여... 꼭 미이라 같다"

" 야!이 꼬마가... 정말... 너 저리 가서 안 놀래..."

그렇다.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.

" 아저씨... 근데... 아저씨 화내지 말아...
여기 아픈 사람 투성인데 아저씨만 아픈 거 아니자너여...
그러지 말고 아저씨 나랑 친구해요. 안 그래도 심심했는데 잘됐다... "

" 꼬마야...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..."

" 그래... 아저씨... 근데 언제라도 아저씨 기분 풀릴 때 말해... 난 정혜야. 오정혜!
그 동안 친구가 없어서 심심했는데 같은 병실 쓰는사람이 고작 한다는 말이 귀찮다야?"

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... 다음 날...

" 아저씨... 그런데 아저씬...  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쉬어대."

" 정혜라고 했나...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 봐라...
생각만 해도 무섭지... 그래서 아저씬...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..."

" 근데... 울 엄마가 그랬어여...  병이란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...
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 환자지만 환자라고 생각 안하면 환자가 아니라고...
그래서 난 절대로 날 환자라 생각 안해요.
그러니까 여기 있는 모두 다 불쌍해 보여. 정말 안쓰러 워.
얼마전 그 침대 쓰던 언니가 하늘에 갔어.
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.
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준다고..."

"음....... 그래.... 넌 무슨 병 때문에... 왔는데???"

" 음..... 그건 비밀...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.
이젠 1달 뒤면 더 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."

" 그래? 다행이구나."

" 아저씨... 그러니까... 1 달 뒤믄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
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조. 응? 아저씨..."

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비췄다. 그녀의 한 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.
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. 그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.

" 자!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..."

" 언니...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? 나 지금 안 맞을래."

"그럼... 아저씨랑 결혼 못하지. 주사를 맞아야 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..."

" 칫"

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.

그렇다. 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.
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녁마다 산책을 했고...
7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,풍경 얘기 등을 들려 주웠다.

" 아저씨... 김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 줄 알아?"

" 글쎄..."

" 코는 완전 딸기코에다 입은 하마입, 그리고 눈은 쪽제비 같이 생겼다.
정말 도둑놈 같이 생겼어. 나 첨 병원 오던 날 정말 그 선생님 보고 집에 가겠다고 막 울었어."

"크크크흐흐......"

"아저씨 왜 웃어......"

"아니... 그 김선생 생각 하니까 그냥 웃기네.
꼭 목소리는 텔레비젼에 나오는 탤런트나 성우처럼 멋진데 말이야..."

"하하~~~"

"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?"

"음....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..."

"에이.....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?"

" 응..... "

" 그렇게 잘생겼어?"

" 음...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. 꼭 포케몬스터 괴물 같애."

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. 2주후 나는 병원에서 퇴원 했다. 그녀는 울면서,

" 아저씨... 나 퇴원 할때 되면 꼭 와야 돼 알겠지? 응.... 약속"

"그래 약속..."

우는 그녀를 볼 수는 없었지만 가녀린  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.
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. 그러던 어느 날 따르릉 따르릉~

"여보세요...."

"최호섭씨?"

"예... 제가 최호섭입니다..."

"축하합니다. 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."

"진... 진짜요...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... "

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.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
3일 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.
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.
그리고 나아가서 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.

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.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.

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 뒤가 정혜의 수술일이었던 것이었다.
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.
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...
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.
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.


" 아이가... 많이 좋아했어요."

" 예..."

"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..."

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.

" 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...
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..."

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7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.



"아저씨! 나 정혜야...
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.
옛날에 옆 침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...
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.
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... 내가 만일... 하늘로 가면... 나 아저씨 눈 할께...
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께... 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...
하지만 수술실 나오면... 아저씨랑 결혼할래...
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."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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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강원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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